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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법칙 : 관심과 행동의 차이

by 잡인이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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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이론

"만일 한 건물의 유리창이 깨어진 채로 방치되어있다면 다른 유리창들도 곧 깨어질 것이라는 데 대해 사회심리학자들과 경찰관들은 동의하곤 한다. 이런 경향은 잘사는 동네에서건 못사는 동네에서건 마찬가지이다. (중략) 한 장의 방치된 깨진 유리창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신호이며, 따라서 유리창을 더 깨는 것에 대해 아무런 부담이 없다."
<James Q. Wilson / George L. Kelling>

Pixabay

 

 

 

깨진 유리창 이론의 유래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했다간 나중엔 지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James Q.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L. Kelling)이 1982년 3월에 월간 아틀란틱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Broken Windows)'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에 대해 저자들은 위 인용문과 같이 이야기했다.

 

1980년대,뉴욕에서는 연간 60만 건 이상의 중범죄 사건이 일어났는데 당시 여행객들 사이에서 뉴욕지하철은 절대 타지 말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고 실제로 경찰이 매일 지하철 순찰을 돌 정도로 뉴욕의 치안은 말 그대로 막장 그 자체였다. 럿거스 대학의 범죄심리학 박사였던 조지 L. 켈링 교수는 이 '깨진 유리창' 이론을 원용해서 뉴욕시의 지하철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당시 뉴욕 지하철에 도배되어 있던 그래피티(낙서)를 철저하게 지우는 것을 제안했다. 그래피티가 방치되어 있는 상태는 창문이 깨져 있는 건물과 같은 상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교통국의 데이비드 건(David Gunn) 국장은 켈링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치안 회복을 목표로 지하철 치안 붕괴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래피티를 철저하게 청소하는 방침을 내세웠다. 범죄를 줄이기 위해 그래피티를 지운다는 놀랄 만한 제안에 대해서 교통국의 직원들은 우선 범죄 단속부터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건 국장은 그래피티 지우기가 범죄 억제에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일단 해 봐야 아는 것 아니냐며 그래피티 지우기를 철저하게 하는 방침을 단행했다. 1984, 지하철 차량 기지에 교통국의 직원이 투입되어 무려 6000대에 달하는 차량의 그래피티를 지우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래피티가 얼마나 많았던지, 지하철 낙서 지우기 프로젝트를 개시한 지 5년이나 지난 뒤에야 모든 그래피티 지우기가 완료되었다. 그러자 그때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던 지하철에서의 흉악 범죄 발생률이 그래피티 지우기를 시행하고 나서부터 완만하게 되었고, 2년 후부터는 중범죄 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94년에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뉴욕의 지하철 중범죄 사건은 75%나 줄어들었다.

 

그 후, 1994년 뉴욕 시장에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지하철에서 성과를 올린 범죄 억제 대책을 뉴욕 경찰에 도입했다. 낙서를 지우고, 보행자의 신호 무시나 빈 캔을 아무데나 버리기 등 경범죄의 단속을 철저하게 계속한 것이다. 그 결과로 범죄 발생 건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마침내 범죄 도시의 오명을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Pixabay

 

 

대표적 사례

 

  • 1977년 혼돈의 뉴욕대정전 사태

영화 조커의 모티브가 되었던 뉴욕대정전 사태는 1977713일 뉴욕에 갑작스러운 정전사태가 일어나자 암흑을 틈타 여기저기서 약탈과 방화, 폭력범죄들이 발생하는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때 경찰에 체포되었던 상당수에 사람들은 범죄력이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 서울역 주변의 꽃거리 조성

2012년 서울역 주변은 노숙인들이 많이 모여들고, 쓰레기와 낙서가 난무하는 등 무질서의 공간이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적용하여 서울역 주변에 꽃거리를 조성했습니다.

꽃거리 조성 이후, 서울역 주변의 분위기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노숙인들의 수가 감소하고, 쓰레기 무단투기와 낙서가 줄어들었으며, 시민들의 이용이 증가했습니다.

 

Pixabay

 

결론

누군가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린 후 치워지지 않고 방치된다면, 그 거리는 쓰레기로 뒤덮힐수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은 말 그대로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두면 지나가는 행인 또는 누군가가 그 건물은 관리를 포기했구나, 버려졌구나로 판단하여 나머지 유리창까지 돌을 던져 깨뜨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사회 문제로 이어질수 있는 편견, 군중심리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좀더 큰 이슈로 이어지기 전, 사소하게 여겨지는 시점부터 모두가 조금씩 관심을 가진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리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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